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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관련 정보

아기 수면 교육 정말 필요할까?

by norangdal 2025.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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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수면교육법
아기 수면교육법

1. 수면 교육이란?

신생아 시기 돌이켜보면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기 잠 문제였습니다. 조리원에서 아기를 데려왔더니 진짜 하루 종일 너무 안 자는 거예요. 안고 있을 때 조는 느낌인데, 내가 쉴 수가 없으니 그걸 잔다고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지나 보니 당연한 거였죠. 이제 막 엄마 뱃속에서 나온 아기가 모든 게 다 불편하고 낯선데 어떻게 쿨쿨 자고 마음껏 먹고 할 수가 있었겠어요. 그래도 도움이 될 만한 걸 찾아보며 노력했습니다. 일단 움직임 많고 모로반사 심한 아기라서 속싸개 같은 종류로 싸매놓으면 아기가 더 용을 쓰고 불편한지 심하게 울었어요. 계속 손발을 움직이면서 잠이 들지 못했죠. 악순환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조리원에서 나온 3일은 서로 고생하면서 저 또한 잠 한숨 잘 수가 없었습니다. 분유와 모유를 양껏 먹여 보았지만 그 또한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백색소음과 쉬~~ 소리 틀어놓고 어두움 속에서 안고 흔들어도 보고 정말 별짓을 다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옆 잠 베개를 사용하고부터 조금씩 밤잠이 길어지기 시작했는데요. 여전히 1시간 이상 우는 아기를 안고 달래야 겨우 잠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궁극적인 수면 교육이 뭘까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아기의 수면 교육은 보통 생후 50일~4개월 사이에 시작한다고 하는데요. 이때 아이가 낮과 밤을 조금씩 구분하기 시작하는 것도 있고, 엄마와의 생활 패턴이 규칙적으로 생기는 시기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어두움과 밝기를 명확하게 노출시켜서 밤낮 구분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스스로 잠드는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흔히 말하는 먹-놀-잠 순서를 반복적으로 적응시켜야 합니다. 모유나 분유를 먹고 나면 졸려 하는 게 신생아들의 특징인데요. 조금 힘들어하더라도 반드시 트림을 시켜서 깨어있는 시간을 확보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와 눈 맞추고 동요도 불러주고 간단한 놀잇감으로 조금 놀고 나서 잠이 들게 하는 것이죠. 아기도 이런 패턴을 반복하다 보면 이다음에 어떤 활동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기 때문에 이유 없는 울음이 조금씩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또 중요한 것은 공간을 나누는 것입니다. 노는 공간과 자는 공간을 구분해 두는 것이죠. 저 또한 거실에서 먹고 놀고 조용한 작은 방에서는 잠드는 것을 꼭 하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도 자지 않는 아기를 이렇게 내가 공간을 나누는 게 의미가 있나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아기도 공간의 활용도를 따라와 준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생활 패턴과 공간의 준비가 어느 정도 되었다면 이제 아이와 양육자에게 잘 맞는 수면 교육법을 찾아서 해보면 됩니다. 이미 이 시기를 지난 사람으로서 제가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아이는 생각보다 잘 따라와 준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일단 믿고 수면 교육을 시작해 봅시다. 아기의 수면 질이 높아질수록 빠른 육퇴와 편안한 휴식 시간이 확보됩니다. 

2. 수면 교육법 종류

요즘 양육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통용되고 있으며 꽤 많은 결과가 입증된 세 가지 수면 교육 방법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 안눕법

안눕법이란 말 그대로 안아서 재우다가 잠이 들면 눕히는 방법이에요. 어쩌면 엄마들이 처음에 가장 많이 그리고 자연스럽게 재우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저 또한 이 방법으로 거의 4개월까지는 재웠던 것 같은데요. 아기와 양육자 간의 밀접한 신체 접촉을 통해서 아기가 편안함을 느끼고 정서 안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다만 개월 수가 올라갈수록 아기 또한 체중이 늘어나기 때문에 손목과 관절에 다소간 무리가 갈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안눕법의 가장 큰 단점은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아기가 안눕법 자체에 습관이 들어버리면 혼자 누워서 잠을 청하기 어려워진다는 점입니다. 만약 돌이 지난 아기가 꼭 엄마 품에만 안겨야 잠이 든다고 한다면 양육 환경에서 어려운 부분들이 많겠죠. 두 번째 단점은 안겨있는 자세가 아기에게 불안정한 수면 자세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보통 아기를 안을 때 아이의 몸이 둥그렇게 휘어있는 자세로 되어있을 때가 많은데요. 이런 자세가 사실 아기에게 깊은 수면을 유도하기에는 적합한 자세가 아니라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아기가 신생아 시기를 지나 어느 정도 혼자 누워 잘 준비가 되었다면 안눕법은 슬슬 졸업할 시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쉬닥법

쉬닥법이란 아기를 눕힌 상태에서 쉬-쉬- 소리를 내며 재우는 방법이에요. 저도 이 방법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안눕법을 할 때부터 어떤 수면법을 사용해도 이 쉬닥법은 병행했던 것 같아요. 아시다시피 자궁 환경은 생각보다 많이 시끄럽다고 해요. 둔탁한 소리부터 액체가 흘러가는 소리까지 이러한 자궁 내 환경과 비슷한 소리가 바로 쉬닥법에서 내는 소리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백색소음은 다소 시끄러운 듯해도 신생아의 안정에 도움을 주는 것인데요. 등을 가볍게 토닥여주면서 일정하게 쉬닥법을 해주면 아기가 안정을 취하면서 잠에 빠져들어 갑니다. 저는 안눕법을 졸업하고 눕혀 재울 때 쉬닥법을 활용했습니다. 옆 잠 베개로 아기가 자세를 취하게 해주고 등과 엉덩이를 번갈아 토닥여주면서 입으로 쉬-쉬- 해주었죠.

  • 퍼버법

퍼버법은 이 수면 교육법의 창시자인 퍼버박사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습니다. 개인적인 견해차가 있겠지만 저에게 퍼버법은 다소 과격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이가 완전히 잠들지 않은 상황에서 양육자가 방을 나와버리는 방법 때문이었는데요. 잘자- 인사를 하고 나와서 아기 스스로 잠들게 하는 방법입니다. 퍼버법은 독립적인 성향을 이미 타고난 아기들에게 더욱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일단 이 교육법이 저에게 힘들다고 느껴졌던 부분은 아이를 '혼자' 둔다는 지점이었어요. 이 과정에서 아기는 당연히 울음을 터트릴 테고요. 울다 지쳐 그냥 잠들게 만드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기에게 버림받았다는 감정 속에서 울다가 지쳐 잠에 들게 하는 게 어쩌면 불안을 유발한 상태에서 잠이 들도록 하는 것 같아서 저는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퍼버법은 권장 시기가 있다고 해요. 아기가 자야 하는 시간을 어느 정도 받아들인 개월 수가 왔을 때, 양육자와의 유대감이 한껏 형성되어 있을 때가 그 때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독립적인 성향을 타고났다면 이 퍼버법을 시행해 볼 수 있겠죠. 

3. 적합한 교육 시기

아무리 좋은 교육법이라 할지라도 적합한 시기가 있습니다. 이제 막 집에 데려와 갓난아기에게 무턱대고 밤잠 수면교육을 시행할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위에서도 조금 언급하였지만 제가 생각하는 적합한 시기는 아기가 양육자와의 충분한 연대감이 형성되어 있는 때가 아닐지 생각해요. 엄마와 아빠를 명확하게 알고, 그 시간을 행복하게 누릴 수 있을 때, 낮 동안 충분하게 에너지를 쏟아서 밤이 되면 자야겠다는 의지가 생길 때 그때 제가 소개한 수면법을 병행한다면 아기는 곧 생활 패턴을 잡아 나갈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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