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을 알아보기 시작하면 설렘 반 긴장 반으로 이것저것 알아보기에 바쁩니다. 우리 아이의 첫 번째 교육기관이다 보니 아무 데나 보낼 수는 없는 부모 마음이겠지요. 시설은 깔끔한지, 프로그램이 다양한지, 쾌적하고 안전은 보장되는 지 등등의 요소들을 따져보게 됩니다. 막상 아이가 다니기 시작하면 부모의 관심은 생활적인 부분으로 중점을 둡니다. 아이가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불편한 순간에는 어떤 돌봄을 받는지, 집에 돌아왔을 때 표정이 어떤지가 중요해지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집은 아이가 처음으로 가족 밖의 세상과 오래 머무는 공간입니다. 그래서 어떤 기관이 더 좋아 보이는지보다는 우리 아이가 그 안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는지에 초점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1. 아이 성향 살펴보기아이마다..
아이를 낳기 전에는 우아하게 말하고 행동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을 했습니다. 항상 감정을 배제하고 지도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습니다. 아이와 동화 같은 시간을 만들어 갈 생각에 기대가 부풀었죠.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위험한 행동만 골라서 하는 아이에게 우아한 톤을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소리를 높이지 않으려 애쓰는 순간이 많아집니다. 아이의 감정을 먼저 보려고 하고, 가능하면 강한 어조의 말은 피하고 싶어집니다. 감정을 섞어 언성을 높이는 훈육을 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아이를 망치고 싶지 않다는 마음 때문입니다. 한 번의 말, 한 번의 표정이 아이 마음에 오래 남을 수 있다는 걸 모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혼내지 않는 육아는 아이를 느슨하게 키우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아이의 정서..
정신없이 육아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다가도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쳐 갈 때가 있습니다. 우리 아이 과연 지금 잘 크고 있는 걸까? 그럴 때는 아이를 가만히 바라보게 됩니다. 특별한 사건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내가 혹시나 놓친 아이의 발달 과업들이 있는 건 아닌지 생각이 스쳐 가기 때문입니다. 잘 웃고, 잘 놀고, 하루를 무사히 보내고 있는데도 마음 한편에서는 계속해서 확인하고 싶어집니다.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서가 아니라, 내 아이의 지금이 어떤 흐름 위에 있는지 알고 싶어서입니다. 24개월까지의 발달은 눈에 띄는 성취로 구분되기보다는 작은 변화들이 조용히 쌓여가는 시간에 가깝습니다. 새로운 어떤 행동이 다른 새로운 행동의 발판이 되고, 그 발판이 다른 새로운 것을 또 만드는 일종의 계단을 올라가는 과정과 비슷..
아이를 키우면서 시간이 지나면 외출 준비는 자연스레 쉬워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이가 성장할수록 가방은 점점 가벼워져도 외출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것들은 계속 있는 것 같아요. 성장 시기별로 챙겨야 할 것들이 조금씩 달라진다는 것도 기억해 둬야 할 필요가 있겠죠. 그래서 오늘은 그동안 실제로 아이를 데리고 나가면서 정말로 필요했고 유용했던 것들을 성장 단계별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완벽한 목록이라기보다는 외출 직전에 다시 점검해 보면 좋은 리스트라고 봐주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 급하게 나가기 전, 점검용으로 아래의 체크리스트를 캡처해 두시면 좋을 듯합니다.♣ 시기별로 정리하였으니 아이가 성장해 감에 따라 쭉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1. 신생아~3개월 외출 준비물이 시기의 외출은 대부분 병..
사회적 의미얼마 전 아이를 데리고 외출했는데 뉴스 기사로만 접하던 노키즈존을 처음으로 마주하게 되었어요. 막상 입구에 '노키즈존'이라고 써진 문구를 보니까 마음이 복잡해지더라고요. 막연하게 들었을 때와는 다르게 현실에서는 이 한 줄이 생각보다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그건 단순히 여긴 아이가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적 논쟁 속에서 현실적인 맥락으로 느껴지는 무게가 있기 때문입니다. 현실에서 노키즈존 이슈가 여러 논쟁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매체들은 한국에서 노키즈존 관련 논쟁이 저출생 문제와 맞물려 있다는 시각을 앞다퉈 소개하기도 합니다.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편이 속하는 이 나라에서 아이를 배제하는 공간이 늘어난다는 점은..
제가 요즘의 육아에서 어떤 부분들이 이슈가 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건 아이 친구 엄마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육아 관련 콘텐츠를 접할 때입니다. 전통의 육아 방식이나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는 육아 지식은 책을 통해서 접할 수 있다지만 요즘 육아에서 추세가 되고 있는 게 특히 무엇인지 알려면 이런 경로를 통할 수 있는 것이겠죠. 그런데 요즘 육아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정보보다 피로감이 먼저 쌓이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누구 말은 꼭 맞는 것 같고, 누구 말은 또 그렇지 않은 것 같고, 그 사이에서 부모의 기준은 점점 흐려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느낌이 '아, 내가 육아를 몇 년 동안 쉼 없이 달리다 보니 피로가 쌓였나 보다'라고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꼭 그런 이유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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