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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관련 정보

토이 로테이션, 제대로 활용하는 법

by norangdal 2025.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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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로테이션 활용
토이 로테이션 활용

 

오늘은 토이 로테이션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토이 로테이션이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되는데요. 첫 번째는 장난감을 주기적으로 교체해서 아기가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 두 번째는 장난감의 배치와 종류를 다르게 놓아서 아기에게 노출하는 것 이렇게 나누어지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말 그대로 아기 발달 단계에 맞춰 새로운 장난감으로 바꿔주는 것이고 두 번째는 가지고 있는 장난감들을 양육자가 의도에 따라 배치를 달리하여 노출하는 것이죠. 저는 오늘 두 번째에 좀 더 초점을 맞춰 제가 공부한 내용들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제 경험도 첨부해 보겠습니다.

1. 토이 로테이션이란?

서두에서 조금 이야기했듯이 토이 로테이션은 말 그대로 장난감을 주기적으로 교체하거나 정리하여 아이의 놀이 환경을 개선하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실내자전거, 병원역할놀이, 퍼즐> 세 가지 놀잇감의 위치를 바꿔주거나 이전에 노출하지 않았던 새로운 장난감을 배치하는 것이죠. 이때 토이로테이션의 핵심은 우르르 가지고 있는 모든 장난감을 놀이 공간에 늘어놓지 않는 것입니다. 창고 같은 곳에 보관했다가 양육자의 의도에 따라 소수만 놀이 공간에 배치합니다. 아이는 적게는 며칠, 길게는 일주일에서 한 달 간격으로 새로운 놀잇감을 접하며 이전과 다른 자극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2. 효과적 방법

개월 수에 따라 토이로테이션 주기가 조금 다릅니다. 

  • 0~3개월 : 3주 정도의 주기가 적당합니다. 이 때 놀잇감 선별은 시각과 청각을 자극할 수 있는 걸로 골라주세요. 초점을 맞추기 시작하는 때이므로 이를 강화할 수 있는 놀잇감으로 교체하되 구성된 모양과 소리가 다른지를 체크해 주시면 좋습니다. 
  • 4~6개월 : 2주 정도의 주기를 생각합니다. 대신 이때부터는 아기마다 성향이 다른 지점이 나오기 때문에 조금 지루함을 더 느낀다면 교체 주기를 짧게 잡아도 좋습니다. 기어다니기 시작하고, 발달이 빠른 아기들은 짧게라도 앉을 수 있는 시기입니다. 만지고 입에 넣는 방식으로 놀기 시작합니다. 입에 넣어도 안전한 장난감인지를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원인과 결과를 조금 파악할 수 있는 시기이므로 아기가 만졌을 때 나오는 결과들이 다양한 놀잇감으로 주기적인 교체가 이뤄지면 좋습니다.
  • 7~9개월 : 1~2주의 주기를 잡아주세요. 놀이의 즐거움을 본격적으로 느끼게 되는 시기입니다. 대근육 발달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시기입니다. 자신의 움직임을 통해 일어나는 결과에 엄청난 성취를 느끼게 됩니다. 신체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놀잇감을 활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동시에 다양한 촉감을 동반한 오감 놀잇감들도 흥미를 느끼는 시기입니다. 저희 아기는 이 때 물 나오는 싱크대 장난감을 정말 좋아했어요. 작은 그릇에 물을 받아서 쪼르르 따라 버리고 다시 받고 이렇게 놀기를 30분도 더 했는데 지금도 기회만 되면 물 받기 놀이를 집중해서 좋아합니다.
  • 10~12개월 : 1주 내외 며칠 주기로 아이에 따라 다른 계획이 필요합니다. 소근육과 대근육이 모두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역할극을 시작할 수 있는 상황 놀잇감들도 좋습니다. 병원 놀이나 소꿉놀이 도구가 있다면 양육자가 아이와 간단한 상황을 하면서 아이에게 상상력을 자극할 기회를 줍니다.  

3. 긍정적 효과

  • 질서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몬테소리의 철학처럼 나름의 질서가 있는 환경에서 아이는 흥미롭고 주도적인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 양육자는 아이의 장점과 도와줘야 하는 부족한 부분을 알아챌 수 있습니다. 아이가 정신없는 환경에서 이것저것 가지고 놀다 보면 양육자는 대체 이 아이의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부분이 뛰어난지 알 수 없습니다. 혹은 어떤 걸 도와주면 좋을지도 감을 잡을 수가 없죠. 적은 수의 놀잇감으로 아이가 집중적인 놀이 시간을 가지면 양육자는 어떤 부분을 더 도와줘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에는 퍼즐을 집중해서 맞추는 게 또래에 비해 서툴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저는 오히려 많은 조각의 퍼즐은 아이가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걸 알게 된 후 나무로 된 딱딱한 직소 퍼즐로 바꾸어 주니 잘 가지고 놀면서 단어도 연상하게 되는 긍정적 효과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적은 놀잇감으로 양질의 시간을 확보한다, 이 점을 기억해 보면 좋겠습니다.
  • 오히려 많은 수의 장난감은 아이가 건드리기만 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리가 수많은 인파 속으로 뛰어 들어가게 되는 걸 상상해 보겠습니다. 화려하고 멋진 사람들을 구경하게 되는 겁니다. 정신이 없겠죠. 이 사람 저 사람 빠르게 훑어보면서 정작 대화를 나눈다거나 한 명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게 조금 어려울 겁니다. 놀이 공간에 널려있는 수많은 장난감을 마주하게 되는 아이들의 마음이 이러할 것 같습니다. 이것도 가지고 놀고 싶고, 저것도 가지고 놀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은 복잡하게 얽혀갈 뿐 어떤 걸 진득하니 가지고 놀아야 할지 결정하기도 어렵습니다.

아기는 생각보다 단순한 면도 있고 어떤 건 오래 기억하는데 어떤 건 빨리 잊어버리는 것 같아요. 집에 있던 장난감을 중고마켓으로 처리해도 딱히 찾지를 않더라고요. 장난감 도서관에서 빌려와 잘 가지고 놀았던 걸 한 번 더 빌려오면 기억하고 잘 가지고 노는데 말이죠. 저는 돌 전까지는 아기가 장난감을 '내 눈높이에 맞게', '사용법을 따라서' 잘 가지고 노는지 이 부분에 너무 집착했었어요. 그래서 아기가 그냥 마구 던지면서 놀면 좀 좌절했죠. 그런데 지금은 조금 생각이 달라졌어요. 아기는 다르게 놀 수 있구나! 하는 걸 좀 인정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놀이하는 걸 보면 좀 신기하기도 합니다. 아기에게 놀이는 곧 학습이며, 나아가서는 정서의 안정화를 이루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기가 좀 다르게 놀면 인정해 주고, 그 자체로 따뜻한 격려와 칭찬을 해줘야 합니다. 이러한 상호작용이 아마도 장난감의 가장 큰 순기능이 아닐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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